세면대 물이 천천히 빠진다면, 열에 아홉은 팝업(배수 마개) 기둥에 감긴 머리카락이 원인입니다. 출장까지 부를 것 없이 집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증상이라, 저희가 전화로도 자주 알려드리는 방법을 그대로 적습니다.
1. 팝업 마개 빼기 — 타입은 두 가지
- 당기면 빠지는 타입 — 마개를 잡고 위로 당기거나, 살짝 돌리면서 당기면 기둥째 빠집니다. 최근 세면대 대부분이 이 방식입니다.
- 뒤에서 막대로 연결된 타입 — 수전 뒤 손잡이로 여닫는 방식이면, 세면대 아래 배수관 뒤쪽의 너트를 풀고 가로 막대(로드)를 빼야 마개가 분리됩니다.
빠진 마개 기둥에는 머리카락이 점액질과 함께 감겨 있습니다. 휴지나 장갑 낀 손으로 훑어내고, 칫솔로 기둥과 배수구 안쪽 벽을 닦아 주세요. 이것만으로 배수가 눈에 띄게 살아나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2. 그래도 느리면 — U자 트랩 청소
- 세면대 아래에 대야나 수건을 먼저 깔아 두세요. 트랩 안에 고인 물이 쏟아집니다.
- U자(또는 P자) 모양 트랩 양쪽의 큰 너트를 손이나 천을 덧대고 풀어 줍니다. 대부분 공구 없이 풀립니다.
- 트랩 안의 비누때·머리카락 덩어리를 씻어내고, 다시 조립한 뒤 물을 틀어 너트 부분에서 새는지 확인합니다.
3. 하면 안 되는 것
- 약품 들이붓기 — 머리카락 뭉침에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약품이 고인 상태는 이후 작업까지 위험하게 만듭니다.
- 옷걸이 철사 쑤시기 — 트랩 안에서 철사가 걸리거나 끊어지면 이물질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 너트 과하게 조이기 — 플라스틱 너트는 세게 조이면 금이 가서 오히려 누수가 생깁니다. 손으로 단단히 조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안 빠진다면
팝업과 트랩을 다 비웠는데도 물이 느리다면 원인은 벽 속 배관에 있습니다. 비누때와 머리카락이 배관 안쪽에 층으로 쌓인 상태라 도구 없이는 닿지 않는 구간입니다. 이때부터는 하수구막힘 서비스의 영역이라, 배관 상태에 맞는 장비로 뚫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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