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요금이 갑자기 두 배가 나왔어요", "물을 안 쓰는데 계량기가 돌아요" — 누수탐지 전화의 앞단계에 늘 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업체를 부르기 전에 수도계량기 하나로 알 수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새는지 아닌지, 얼마나 새는지, 어느 계통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집 책임인지 수도사업소 몫인지까지. 이 가이드는 계량기 유형별 읽는 법부터 10분 관찰, 계통 좁히기, 계량기 앞뒤 책임, 겨울 계량기 동파까지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계량기 위치와 밸브 잠그는 법은 급할 때 물 잠그는 법과 짝입니다.
계량기 유형별 읽는 법 — 별침(파일럿) 아날로그, 디지털 표시창, 원격검침
- 아날로그(별침) — 숫자 바퀴 옆에 작은 별 모양이나 빨간 삼각 바늘이 있습니다. 이것이 별침(파일럿)이고, 물이 아주 조금만 흘러도 돕니다. 숫자는 안 바뀌어도 별침이 돌면 물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 디지털 — 표시창에 누적 사용량이 소수점 아래까지 표시됩니다. 별침이 없으므로 마지막 자리 숫자 변화로 봅니다. 표시창이 꺼져 있으면 버튼·빛 감지로 켜집니다.
- 원격검침 — 디지털과 같이 읽되, 제품에 따라 누수 의심 아이콘(물방울·"LEAK")이 표시창에 뜹니다. 아이콘이 떠 있으면 사업소 검침 데이터에도 남아 있으니 함께 찍어 두세요.
어느 유형이든 계량기함을 열고 사진 한 장부터 찍어 두시면 됩니다. 다세대는 복도·계단·마당 계량기함에 세대별 라벨이 붙어 있고, 라벨이 없으면 우리 집 수전을 열었을 때 도는 계량기가 우리 것입니다.
10분 관찰 순서
- ① 집 안 물 전부 잠금 — 수전 전부, 세탁기·식기세척기 정지, 변기 물 내리지 않기, 정수기·비데 급수도 잠급니다. 보일러는 그대로 둡니다.
- ② 별침/마지막 자리 기록 — 계량기 사진을 찍고 시각을 적습니다. 별침은 위치(몇 시 방향), 디지털은 마지막 세 자리.
- ③ 10분 뒤 비교 — 별침이 조금이라도 움직였거나 숫자가 바뀌었으면 누수입니다. 한 바퀴 이상 돌았으면 미세 누수가 아니라 상당량이 새는 것이라 바로 다음 단계로.
- ④ 변기·보일러 분리 — 변기 앵글밸브를 잠그고 10분, 그래도 돌면 보일러 급수 밸브를 잠그고 10분. 어느 밸브에서 멈추는지가 계통을 가릅니다.
- ⑤ 결과 기록 — 잠근 밸브와 별침 변화를 시간순으로 적어 두시면 누수탐지 때 절반은 좁혀진 상태로 시작합니다.
어느 계통인지 좁히기 — 온수, 보일러 압력, 변기 필밸브, 마당·옥외 수전
④에서 멈추지 않았다면 다음 순서입니다. 온수 밸브(보일러 나가는 온수관 밸브)를 잠그고 별침이 멈추면 온수 배관 쪽이고, 겨울에 갑자기 시작됐다면 동파 뒤 실금이 흔합니다. 보일러 압력계가 계속 내려가 물을 보충해야 한다면 난방 배관 쪽이라 급수 계량기와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변기는 앵글밸브를 잠갔을 때 멈추면 확정이고, 물탱크 안 사이폰 고무나 필밸브가 원인이라 부속 교체로 끝납니다. 마당·옥상 수전, 세탁기 수전은 잊기 쉬운 곳이라 밸브가 따로 있으면 잠가 보시고, 없으면 수전 뿌리와 호스 연결부를 손으로 짚어 보세요. 여기까지 했는데도 돌면 벽 속·바닥 속 배관이라 장비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계량기 앞과 뒤 — 어디까지 수도사업소, 어디부터 세대
기준은 계량기입니다. 계량기함까지와 계량기 본체는 관할 수도사업소가 관리하고, 계량기 뒤 연결부부터 집 안은 세대·건물 책임입니다. 그래서 계량기 유리가 깨졌거나 본체에서 새면 사업소에 신고하고, 계량기 뒤 너트·배관에서 새면 설비를 부르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세대·상가는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 건물 메인 계량기(사업소)와 세대 계량기(건물주가 단 사설 계량기) 사이 배관은 건물 공용이라 집주인·관리인 몫이고, 세대 계량기 뒤가 세대 몫입니다. 어느 구간에서 새는지에 따라 부르는 사람이 달라지니, 계량기함 안 사진에 계량기 두 개가 보이면 그 사이인지 뒤인지도 함께 봐 드립니다.
요금 감면 안내 한 줄
누수로 확인돼 수리한 경우 관할 수도사업소에 요금 감면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조건·서류·기간은 사업소마다 달라 사업소 안내를 따르시고, 저희는 신청에 쓰실 수 있게 누수 위치·원인이 적힌 탐지 결과와 수리 전후 사진을 드립니다. 절차 대행은 하지 않습니다.
겨울 계량기 동파 — 얼었는지 확인, 하면 안 되는 것, 신고, 해빙 뒤 누수
- 얼었는지 확인 — 한파 아침 집 전체가 안 나오고 계량기함 안 배관이 서리로 덮여 있거나 유리에 금이 갔으면 계량기 동파입니다. 별침이 돌지 않고 숫자도 안 움직입니다.
- 하면 안 되는 것 — 토치·끓는 물을 계량기에 붓는 것. 유리와 본체가 깨지고, 녹는 순간 그 자리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감싸는 정도까지만.
- 신고 — 계량기 본체·유리 파손은 사업소에 신고하시면 교체를 맡습니다. 계량기는 멀쩡한데 뒤 배관이 얼어 집으로 안 들어오면 동파 해빙이 저희 일입니다.
- 해빙 뒤 — 녹은 뒤 사흘은 물을 다 잠근 채 별침을 하루 한 번 보세요. 얼면서 갈라진 관은 녹은 뒤에야 새기 시작합니다.
- 예방 — 계량기함 안에 보온재·헌 옷을 채우고 뚜껑 틈을 막습니다. 복도식 아파트·마당 계량기함은 특히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했는데 별침이 돈다면 — 누수탐지·소견서로 이어집니다
변기·보일러·온수·옥외 수전을 다 분리했는데도 별침이 돌면 벽 속이나 바닥 속 급수 배관입니다. 이때부터는 누수탐지 단계로, 저희는 관찰 결과를 받아 급수·온수 중 어느 관인지, 어느 방 아래인지를 장비로 좁힙니다. 아랫집에서 연락이 이미 왔다면 아랫집 누수 연락 첫날 순서대로 기록을 남기시고, 탐지 결과는 소견서로 정리해 감면 신청과 아랫집 협의에 쓰실 수 있습니다. 10분 관찰 결과와 계량기 사진을 문자로 먼저 보내주시면 방문 전에 방향을 말씀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별침이 아주 천천히 도는데 누수인가요?
집 안 물을 전부 잠근 상태에서 별침이 10분 동안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어딘가로 물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천천히 도는 미세 누수는 변기 물탱크 사이폰 고무가 삭아 새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다음이 보일러 쪽 밸브와 벽 속 배관 실금입니다. 변기 앵글밸브를 잠갔을 때 멈추면 변기, 보일러 급수 밸브를 잠갔을 때 멈추면 보일러 쪽, 둘 다 아니면 배관이라 누수탐지로 넘어갑니다.
Q. 디지털 계량기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디지털 계량기는 별침 대신 표시창 마지막 자리(소수점 아래 리터 단위)가 바뀌는지로 봅니다. 물을 다 잠근 뒤 마지막 세 자리를 사진으로 찍고 10분 뒤 다시 찍어 비교하시면 되고, 표시창이 꺼져 있으면 버튼을 누르거나 빛을 비추면 켜지는 제품이 많습니다. 원격검침 계량기는 표시창에 누수 의심 표시(물방울 아이콘 등)가 뜨는 제품도 있으니 표시창 아이콘을 함께 찍어 두세요.
Q. 계량기 자체에서 물이 새요 — 누구에게 연락하나요?
계량기 본체·유리·계량기 앞 연결부에서 새는 것은 관할 수도사업소 소관이라 사업소(서울은 다산콜 120 또는 각 수도사업소)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계량기 뒤쪽 연결 너트나 그 뒤 배관에서 새는 것은 세대·건물 쪽이라 저희 일입니다. 어느 쪽인지 애매하면 계량기함 안을 찍어 보내주시면 먼저 말씀드립니다. 다세대는 계량기함까지 건물 공용이라 집주인·관리인에게도 알리셔야 합니다.
Q. 수도세가 두 배로 나왔는데 감면이 되나요?
누수로 확인된 경우 관할 수도사업소에 감면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신청 조건·서류·기간은 사업소마다 달라 사업소 안내를 따르셔야 하고,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누수 위치와 원인이 적힌 탐지 결과(소견서)와 수리 사진입니다. 감면 신청 절차는 한 줄만 안내드리고 상세는 사업소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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